제 45회 프로 입단 대회 결승전 : 백상천3단 대 김곤배5단 (下)

김경중 기자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8-03-02 15:13:43
  • 글자크기
  • -
  • +
  • 인쇄

제 45회 프로 입단 대회 결승전 : 백상천3단 대 김곤배5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제 45회 프로 입단 대회 결승전 백상천3단 대 김곤배5단 대국의 종반전 진행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지난 시간에 88수까지 진행이 되었는데 양귀마 장기를 둔 초의 백상천 선수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해 보지만 한에서 양차를 이용하여 호시탐탐 이길 기회를 엿보고 있고, 초의 공격 또한 여의치가 않은 상태인데다가 점수차도 좀 벌어진 국면이다.

 

초: 백상천3단  VS  한: 김곤배5단


(89~104수 진행)

이대로 가다가는 초에서 역전하여 이기기가 거의 어려워 보인다. 차가 외차인데다가 기물상으로도 불리한 상황이다. 93수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초마가 과감하게 44 자리로 들어갔다. 차장을 불러 외통으로 이기겠다는 의도. 이 수를 모를리없는 한에서 차가 후퇴하여 사를 지켰는데, 그 수보다는 다른 대응수를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한의 양차가 계속해서 초포를 묶어두고 외통 보는 수를 노리는 것이 더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여기서 한차가 후퇴하여 지키는 수 말고 다른 대응수를 잠시 살펴보고 넘어가 보겠다.

 

(92수 이후의 변화수)

94수에서 54한마가 46으로 기민하게 이동하여 한사를 지키며 대응하는 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두면 그 다음 초의 선택은 여러 가지가 있다. 44마가 65로 물러서거나 아니면 86마를 두거나 또는 그림처럼 한사를 때리며 과감하게 두는 수 등이 있다. 초에서 어떤 수를 두던지간에 한의 응수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묘수가 나와 역전될 형태는 아니다. 위의 변화수처럼 초포가 결국 죽게된다면 한의 승리가 예상된다.

 

(105~122수 진행)

초에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두며 밀어붙이고 있다. 한의 양차가 모두 후퇴하며 수비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물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가 양차에 힘입어 초의 공격수를 잘 막아내고 있다.

111수에서 초차로 한의 면포를 위협하였는데 이 수는 이 국면에서 큰 실수이다. 그렇게 두니 초포를 묶어두고 있던 한차마저 후퇴하여 면포를 지켰다. 한에서는 초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해야 하는데 그렇게 두지 않은 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아래에서 그 변화수를 잠시 짚어보자.

 

(110수 이후의 변화수)

초차가 한의 면포를 거는 실수를 두었을 때 한에서는 75마로 금쪽같은 졸을 잡았어야 했다. 그 졸만 잡았더라면 승기를 잡는데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좋은 수였기 때문이다. 그림처럼 진행이 된다면 한의 승리가 무리없이 예상되어진다. 아마도 양 대국자 모두 정신이 없는데다가 긴장을 많이 한 탓인 듯 싶다.

 

(123~138수 진행)

큰 기물들이 서로 대가 이루어지고 결국 한차가 남게되어 138수만에 대국이 종료되었다. 역시 가장 강력한 차 앞에서는 다른 기물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잠시 여기서 재미있는 초의 마지막 승부수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124수 이후의 변화수)

약간 복잡한 변화수인데 125수에서 초차로 한의 면포를 잡지말고 그림처럼 궁성으로 졸을 밀어올리는 마지막 승부수를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물론 한에서 제대로 막아내면 승패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변화수와 설명은 생략하니 각자 놓아보면서 여러가지 그 변화수들을 검토해 보시라.

 

중반까지 초의 백상천3단이 선수 양귀마 공격을 잘 구사하여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다가 차를 죽이는 실수를 한 후 대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그 이후에도 역전의 기회를 노리며 난전을 유도하고 승부수를 띄어보지만 한의 양차가 버티고 있어 공격이 잘 먹히지 않았다. 한 수 잘못 두면 역전될 상황에 놓였는데도 한의 김곤배5단이 궁성의 불안한 형태를 잘 수비하며 침착하게 막아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양 선수의 프로 입단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대회장에서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K스포츠장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기사댓글]

헤드라인

묘수의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