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생활체육 장기연합회 오만성 부회장을 만나다

박종성 기자 | gpfrl1@naver.com | 입력 2018-03-16 17: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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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장기= 박종성 기자] K스포츠장기에서는 보라매공원 장기원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관악구 생활체육 장기연합회 오만성 부회장을 만났다. 오 부회장은 대한장기연맹 경기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매년 서울 관악구 장기대회를 주관하여 개최하고 있다.

 

Q. 장기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장기가 취미이고 너무 좋아해서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보라매공원에서 동호회를 결성하여 장기원이라는 곳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장기연맹 경기분과 부위원장과 관악구 생활체육 장기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장기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악구 생활체육 장기연합회 김진호 회장님과 함께 1년에 3차례 정도 아마추어 대회의 주최·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배 신비의 한 수, 관악구 노인장기대회 등 3개 이상의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보라매 장기원 회원을 비롯한 일반 아마추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2회씩 친선 장기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보라매 장기원은 작년 2017년 5월에 오픈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장기를 둘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조성이 되었는데요. 공원이다보니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금주·금연을 시행하고 있고 내기 장기도 금지하여 서울 도심속의 장기 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장기를 접하게 된 계기와 인연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의 아버지가 장기를 잘 두시고 좋아하시다 보니 옆에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장기두는 모습을 자주 보다보니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장기를 두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19살 때부터 장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관심과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근육병이라는 병에 걸려서 잠시 장기 취미 생활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보라매공원에 다시 오게 되었는데 병을 이겨내고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장기에 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우며 두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휠체어를 타고 있어 장기를 두는 자세가 불편하였고 휠체어 탄 사람들을 위한 시설 자체가 없어서 불편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5월에 보라매 장기원이 새롭게 단장하여 개조되면서 장애인분들도 편리하게 둘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추어 졌습니다. 그 이후로 장기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되었습니다.

 

Q. 보라매 장기원을 만들게 된 계기와 장기원을 찾는 이용자 수는 어떻게 되시나요?

 

예전부터 보라매공원은 장기를 많이 두는 곳이었고 보라매 모임을 만들어 장기 두는 사람들과 서로 얼굴도 익히며 친목을 도모하고 좀 더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만들기 위해 결성하였는데요. 모이는 사람들마다 친숙한 관계가 되어 보라매 장기원이라는 그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계절 관계없이 평일과 주말에  한 100여명 정도가 찾아오십니다. 주된 연령층은 중장년층의 남성분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공원 주위에 살고 계시는 분들을 비롯하여 교포 분들도 많이 찾아오시는 편입니다.

 

Q. 보라매 장기원만의 매력과 특징이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전체 공원 중에서 보라매 장기원처럼 시설을 갖춘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국의 어느 공원을 가더라도 장기만 둘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그런 공간이 있더라도 장기를 둘 수 있도록 시설과 책상·의자 등을 갖춘 곳은 보라매 장기원뿐이라고 봅니다.

 

저의 장기원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고 공원의 주위 환경과 경치 또한 매우 좋습니다. 기원 같은 경우에는 술과 담배를 할 수 있겠지만 보라매 장기원의 경우에는 절대로 술과 담배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고 내기 장기도 일절 허용하지 않아 쾌적하게 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프로기사 분들을 특별 초빙해서 지도 대국 서비스도 받고 있으며 주말에는 유명 프로기사들이 나들이차 놀러 오시시고 합니다.

또한 봄부터 늦가을까지 매월 두 차례씩 친선 장기대회를 꾸준히 열어 이용객간의 친선 도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Q. 장기원을 운영·관리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점이나 지자체에 희망사항이 있다면?

 

장기원이 원래는 벤치가 8개 있는 파고라라서 장기 둘 자리가 부족할 때는 공원 바닥에서 두곤 했었습니다. 저는 16명밖에 못 두던 자리에 의자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강력하게 하며 건의를 했었습니다.

 

그런 결과, 우리나라 최초로 야외의 공간에 장기를 둘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접 설계를 해서 설계한 대로 만들었고 16명밖에 두지 못했던 자리가 32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늘어나 실내 기원처럼 편안하게 앉아서 둘 수 있게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을 성취한 것에 대해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저녁에 해가 지더라도 장기를 불편하지 않게 둘 수 있도록 전등을 달았는데 그로 인해서 장기 동호회가 저녁 늦게까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장기를 두는 인원에 비해 파고라가 적어 그 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기를 두시는 어르신들과 동호회 회원들에게 커피와 차를 무료로 대접하고 싶지만 전기를 꽂는 전기 설비가 안 되어 있어 현재 지자체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4계절에 관계없이 차와 음료를 보라매 장기원에서 제공하여 이용객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은 것이 저의 개인적인 작은 희망사항입니다.

     

Q. 장기의 매력과 좋은 점은 무엇이며, 마지막으로 전국의 장기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장기는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서로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고, 두면서 여러 가지 통쾌한 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 싸움하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장기를 통해 시간을 보내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둘 수 있는 것이 장기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뇌 스포츠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 운동이 되어서 치매 예방이 되고,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분들이 육체적으로 체육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장기로 인해 정신적 스포츠로써는 제일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보라매 장기원에는 입회비나 월회비가 없으므로 장기원에 언제든지 오셔서 장기를 부담없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건 없지만 매년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나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클럽 대항전에 장기원 대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국적 관계없이 장기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장기를 즐기는 회원들의 친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아주셔서 장기를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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