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의 장기 명소, 봉제산 장기 동호회 박점출 회장을 만나다

박종성 기자 | gpfrl1@naver.com | 입력 2018-03-23 1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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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장기= 박종성 기자] K스포츠장기는 봉제산 장기 동호회의 박점출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은 봉제산 둘레길의 장기 명소인 장기동우회관의 운영을 맡고 계시며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지역의 장기 동호회원과 등산객들을 위해 장기 홍보대사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Q. 봉제산 장기 동호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초창기에는 천막이나 앉아서 둘 수 있는 자리가 없었고 봉제산에 산책과 등산을 오신 분들이 모여 노지에서 장기판과 장기알을 가지고 나무 그늘 밑에서 두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계기가 되어 고정된 장소의 필요성을 느껴 구청에 막사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었습니다. 땅 자체가 개인 땅이라 처음에는 구청에서 마음대로 하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막사를 지어주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대비하여 우리가 직접 비닐도 제작하여 작업하였고 2016년 가을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하여 현재 편하게 야외에서 장기를 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막사를 만들어 봉제산의 장기 공간으로 조성한지는 17년이 되었고요. 2000년에 봉제산 장기 동호회가 결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Q. 봉제산 장기동우회관을 찾는 이용자 수는 어떻게 되나요?


찾아오는 분들은 중장년층 남성이 제일 많습니다. 특히 정년 퇴직을 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오십니다. 우리 동호회의 회원은 아니지만 주말에 등산하거나 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30대의 젊은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꼭 회원이 아니더라도 장기를 즐기고 싶은 손님들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요. 관전만 하거나 잠깐 즐기고 싶으신 분들도 모두 환영합니다. 장기를 좋아하거나 이곳 동호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하니 부담 갖지 마시고 찾아주세요.

 

 

Q. 봉제산 장기 동호회만의 매력이 있다면?


봉제산이 작은 산이지만 강서구와 양천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라 그 지역에서 오는 회원들이 대부분이고 현재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계신 분이 80명이 넘습니다. 우리 동호회만의 매력이라면 서울 도심속 봉제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경치뿐만 아니라 공기도 좋고 등산 코스 중의 한 곳으로 유명하여 등산객을 비롯하여 많은 장기인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찾아주신다는 점입니다.

 

전국에서 산 중턱에 이런 장기 둘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마련된 곳은 여기가 유일할 겁니다. 다른 스포츠는 즐기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좀 되지만 장기는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이 적은데다가 두뇌 활동에도 좋은 것도 장기를 두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해마다 동호회 자체 내에서 소정의 작은 상품을 제공하며 친선 장기 대회를 2번 정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장기 대회를 할 때마다 찬조금으로 항상 지원도 해주시고 있어서 대회뿐 아니라 일상적인 동호회 활동에서도 부담 없이 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Q. 장기와의 인연이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장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동네에서 어깨 너머로 배워 장기를 두게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사람들이 장기 두는 모습을 재밌게 구경도 하고 장기도 몇 판 둬보면서 장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라는 말처럼 그렇게 물 흐르듯이 어깨 너머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봉제산 장기 동호회의 회원들도 저랑 비슷하게 어깨 너머로 배우고 즐긴 것이지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 잘 두지는 못하지만 장기를 그저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Q. 봉제산 장기 동호회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25일 정도 옵니다. 여기 오는 사람들도 보통 저랑 비슷하게 찾아오는데요. 봉제산 장기 동호회의 발전을 위해 자주 오시는 회원들끼리 회비를 조금씩 모아 몇 년 전부터 막사도 만들고 주위의 환경 조성을 위해 나무도 치고 비나 눈이 오는 날씨에도 장기를 둘 수 있도록 회원들과 비닐 작업도 같이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금씩 장기회관 시설을 보수하며 관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이 장기라는 것이 하나의 마인드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호회 목적 중의 하나인 스포츠 목록에 등록하는 것입니다. 단지 오고 가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이지만 봉제산 동호회의 발전을 더욱 꾀하고 노인들을 위한 경로당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스포츠 목록 등록 신청과 경로당 허가가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계획된 일들이 이루어지면 그에 관한 운영·관리비가 지원되어 봉제산 동호회 운영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봉제산 장기 동호회에서 대회 횟수를 더욱 늘리고 찾아오신 분들과 식사도 같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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