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령배 신춘장기 최고수전 4강전 : 김영윤八단 대 김철六단 (上)

김경중 기자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8-03-13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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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령배 신춘장기 최고수전 4강전 : 김영윤八단 대 김철六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2018 동령배 신춘장기 최고수전 4강전이 지난 3월 11일 (사)대한장기협회 특별 대국실에서 열렸다. 예선전과 치열한 본선 8강을 거쳐 최후의 4인(김경중,김정수,김영윤,김철)이 4강에 진출하였는데 우연히도(?) 4강 진출자 모두 성이 김씨여서 항간에는 4강전을 두고 김家 대첩이라 불렀다. 프로 장기계에서는 예전부터 '3김'이라 하여 김씨 성을 가진 정상급 기사가 득세하고 있었다. 이번에 보여드릴 경기는 4강전 B조의 김영윤八단 대 김철六단의 단판 점수제 대국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 4강전 B조 대국자인 김철六단(左)과 김영윤八단(右)

 

김영윤 프로는 프로 유단자 사이에서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기사로 유명하며 한초기우회에서 지도사범으로도 활동중이다. 김 프로는 입단 20년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루어 이번 대국은 상대가 상대인만큼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맞선 김철 프로는 현재 프로 랭킹1위의 기사로,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 중의 한 사람이다. 원래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이었는데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고 천안에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김철 프로는 원앙마 장기의 최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귀마 장기가 득세하던 프로 세계에 원앙마 장기를 선보이며 원앙마 시대를 활짝 열었다. 기물을 가린 결과, 귀마 장기만을 두는 김영윤 프로가 초를 선택하여 귀마 대 원앙마의 단판 승부가 되었다.

 

▲ 김영윤八단(초, 좌측)과 김철六단(한, 우측)의 4강전 모습

 

 

 초: 김영윤八단   VS   한: 김철六단

 

(1~16수 진행)

모든 초반 포진이 그렇겠지만 특히 귀마 선수 대 원앙마 후수의 대결에서는 양쪽 모두 포진이 매우 중요하다. 귀마 선수쪽에서는 선수의 이점을 살려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한의 진영을 최대한 나쁜 형태로 만들어야 하고, 반대로 원앙마 후수 입장에서는 초의 발빠른 공격에 기물을 손해보지 않도록 방어를 잘 해야하고 좋은 형태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초반의 한 수 한 수가 어느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0수까지는 쌍방 평범한 초반 진행이 이루어졌다. 보통은 실전처럼 초에서 우측 차가 진출하여 한의 좌진을 공격하는 전략을 가장 많이 구사하는데, 공격 방향과 공격의 틀이 정해져있어 예측이 가능하다. 이에 대응하여 한의 김철 프로가 어떤 전술로 궁수비를 갖추고 병의 행마를 결정하는지 지켜보자. 아직까지는 서로 탐색전 단계이다.

 

 

(17~28수 진행)

초차가 좌측으로 빠진 후 19수에서 한의 면포를 걸었다. 아마도 36포를 넘겨 그 면포를 지키라는 주문 같다. 그런데 한에서는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한궁을 우측으로 틀어버렸다. 만약 초차로 면포를 잡으면 어떻게 될까?

36포를 우측으로 넘겨 놓으면 면포를 잡은 초차가 피할 곳이 없어 꼼짝없이 죽게된다. 예전부터 실전에서 종종 선보여진 변화수인데, 한의 김철 프로가 이에 대한 방어 준비를 다하고 속전속결로 진행을 한 듯하다.

 

결과적으로, 초차는 한 칸 더 이동하는 사이에 한에서는 한궁을 틀고 궁수비를 갖추게 되어 초에서 몇 수를 손해본거나 마찬가지나 다름이 없다.

 

그럼, 여기서 초차로 한의 면포를 위협한 후에 다른 좋은 수가 없었는지 다른 대체수를 찾아보고 넘어가 보자.

 

 

(20수 이후의 변화수)

실전에서는 20수에서 초상이 우변으로 나갔는데 그림처럼 중앙으로 진출한 후 차와 합세하여 우진의 양병을 노리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훨씬 공격적이고 여러 노림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상이 중앙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 약간 아쉽게 느껴진다.

 

 

(29~40수 진행)

40수까지의 진행 수순을 보니, 초차만 외로이 적진 깊숙이 들어간 후 이리저리 움직일뿐 실속(?)이 없다. 초에서 그러는 사이, 한에서는 초의 우진을 역습 공격할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66병이 딱 버티고 있어 초에서는 그 병을 잡던가 아니면 그 자리에 계속 머물지 못하도록 해소를 해야한다. 상대의 기물이 내 진영에 있으면 반드시 수가 나니 이의 해결이 급선무이다.

그 병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래에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36수 이후의 변화수)

그림처럼 졸을 당겨 병과의 교환을 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다. 상대 기물을 내 진영에 방치해두면 반드시 수가 난다는 것을 잊지말자!

 

40수까지의 진행을 쭉 살펴보니 초의 진영과 비교하여 한의 진영도 나쁜 형태가 아니라서 딱히 한에서 불만이 없다. 그런데 선수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한 초에서는 약간 불만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1.5점 덤을 제외하고는 쌍방 점수가 같긴 하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중반전에 돌입하여 한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중반의 전투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관전해 보도록 하겠다.

 

(사)대한장기협회 기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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