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달구벌 전국 장기 대회 결승전 : 이석봉3단 대 김태용4단 (下)

김경중 기자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12-27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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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달구벌 전국 장기 대회 결승전 : 이석봉3단 대 김태용4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제 3회 달구벌 전국 장기 대회 결승전 이석봉3단 대 김태용4단의 대국을 지난 회차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지난 시간에 84수까지 진행이 이루어졌는데 초의 이석봉3단이 형태상, 기물상 유리한 국면이었다.

 

초: 이석봉3단 VS 한: 김태용4단


(85~102수 진행)

87수에서 초차가 한상을 걸었을 때 상으로 졸을 때리지 말고 52병으로 졸을 먼저 취한 후 초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이 더 좋았다. 한상을 가볍게 보고 그냥 죽인 것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두고나니 초마(5점) 하나가 더 있어 1.5점 덤까지 고려하면 초에서 3.5점이 앞서게 되었다.  한에서 역습을 시도할려고 해도 초 진영의 형태가 워낙 좋아 한의 공격이 여의치가 않아 보인다.

 

96수에서 한마가 74 자리로 침입하여 공격을 서두를 때 초의 이석봉3단이 64졸을 우측으로 움직여 기민하게 둔 수가 아주 좋아보였다. 이 수로 인해 한마가 다시 후퇴할 퇴로가 막혀버려 어쩔수 없이 마장을 부르게 되었는데 그 한마가 외로이 적진 깊숙히 들어가게 되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시간에도 언급했다시피 우진의 77 초마가 명당 자리(?)에 자리잡고 중앙의 졸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어 그 위용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한에서 마땅히 둘만한 공격수가 없더라도 한마가 초 진영으로 침입하는 수 대신에 한차가 후퇴하여 78졸을 겨냥하며 응수를 타진해 보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이 수도 여의치 않겠지만서도...

 

 

(103~116수 진행)

예상했던 대로 결국 그 한마가 죽고 말았다. 이렇게 진행되니 점수차는 10점이나 더 벌어지게 되었다. 이쯤되면 대세가 초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한에서 역전할 기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선 동포 출신인 이석봉3단은 주포진으로 원앙마 장기를 구사하는데 중국 연변의 조선족 장기 고수들은 북한 장기의 영향을 받아서 원앙마 장기를 많이 둔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장기 프로들은 주로 귀마 장기를 두고 원앙마 장기를 두는 프로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117~133수 진행)

​119수에서 병까지 죽게되고 초의 양마가 중앙을 종횡무진 누비며 한포까지 잡게되어 133수만에 긴 승부가 끝나게 되었다. 김 4단이 최대한 버텨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대국을 보니 장기의 승부 세계가 더욱 처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 이후까지 한에서 유리한 국면이었는데 중반전 접어들어 여러 번의 실수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수로 인해 초 쪽으로 대세가 기울게 되어 역전이 되었는데 원앙마의 맹활약과 졸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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