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령배 신춘 장기 최고수전', 우승의 영예를 놓고 한판 승부 펼친다

2018 동령배 신춘 장기 최고수전,
결승 진출자 특별 인터뷰
박종성 기자 | gpfrl1@naver.com | 입력 2018-03-30 17: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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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장기= 박종성 기자] 4월 8일에 있을 2018 동령배 신춘 장기 최고수전의 결승 3번기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릴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K스포츠장기는 4강전에서 각각 김정수 四단과 김영윤 八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김경중 九단과 김철 六단을 만나, 대국 전 소감과 심정을 들어보기 위해 같은 질문 내용으로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장기계의 전설, 발빠르고 날카로움의 대명사 김경중 九단

 

 

1.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이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올해 첫 대회인 2018 동령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무엇보다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먼저 앞섭니다. 한편으로는 후회되지 않는 대국보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마저 듭니다. 혹시라도 큰 실수를 하여 졸전을 두지 않도록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상대 선수인 김철 프로와는 지난 2016 설특집 KBS 장기왕전 결승전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2년만에 또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심기일전하여 좋은 대국보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 4강전 대국 후 소감은?

 

4강전에서 김정수 프로님과 대국을 한다고 했을 때 워낙 신중하시고 말이 없으신 분인데 장기 기풍마저 신중하고 꼼꼼히 두시는 귀마 수비형 장기 고수분이어서 그에 맞는 초반 포진을 둬보기로 생각했었습니다. 기물을 가린 결과 제가 후수를 두게 되었는데 김 프로님이 초궁을 내리고 양차 합세전을 시도할려고 하여 후수임에도 불구하고 선제 공격을 한 것이 주효해서 대국 내내 유리하게 전개되었던 것 같아 전반적으로 운좋게 결승에 선착하였습니다. 단판 점수제였지만 각자 자유시간이 여유있게 주워져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스러웠다고 생각됩니다.

 

3. 결승전 상대 선수인 김철 프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김철 프로는 현재 원앙마 장기의 최고수입니다. 그 동안 귀마 장기가 대세였던 프로 장기계에 원앙마 장기로 장기계를 제패한 중국 조선족 출신의 30대 젊은 기사인데 기풍이 시원시원한 행마와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원앙마 장기로 우승한 선수가 없다가 10여년 전에 같은 조선족 출신의 허금산 프로가 원앙마 장기를 선보이며 최초의 원앙마 우승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김철 프로의 등장으로 원앙마 장기의 전성 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원앙마 장기를 두는 아마추어에게 원앙마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었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북한에서는 원앙마 장기를 많이 두는데다가 중국 장기(샹치)의 판차림이 한국장기의 원앙마 차림과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조선족 사이에서도 원앙마 장기를 두시는 고수분들이 매우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고수들의 대표주자가 김철 프로라고 생각되며 아직까지 프로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아 즐겨두는 포진과 기보 등이 많이 공개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상대의 수 연구를 좀 더 보강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최근 몇 년간의 공개된 기보를 보면 김철 프로만의 독특한 행마와 초반 포진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졸을 한 칸씩 모두 올려 놓은 후 차가 반대편 진영으로 빠져 상대의 약한 쪽을 양차를 이용하여 집중 공략한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이렇게 원앙마 장기를 두는 사람이 없었기에 매우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4.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굳이 1대국을 꼽으라면, 8강전에서 안동건 프로와 둔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귀마 선수를 두었었는데 상대가 수비에만 전념하여 서로 치열한 전투 없이 팽팽한 전운만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중반 이후에 기물을 하나씩 교환하면서 빈틈이 생기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습 공격하여 상으로 포를 잡는 작전을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종반 들어서 실수로 포와 마가 동시에 걸리는 양걸이 수를 당하여 어이없이 마가 죽었는데 동요되지 않고 집중해서 마무리를 잘 한 결과 손해를 만회하게 되어 승운이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한 수 한 수 잘 두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던 대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평상시 장기 연구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제가 프로에 입문한지도 25년이 넘어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기 열정이 식어가고 육체적인 피로감을 많이 느껴 종종 저의 젊은 시절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중요 대국이 있으면 상대 대국자의 기보를 찾아 복기해 보면서 그 스타일을 분석한 후 선수와 후수로 둘 경우 어떤 포진과 전략으로 둘지 고심해서 결정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장기 배우기 참 좋은 시절 아닙니까? 프로의 기보들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해서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매우 편하고 상대 선수를 분석 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과거에 장기를 아주 어렵게 배웠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많이 느낍니다.

 

잠이 보약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국 전날 고기(삽겹살) 섭취를 한 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김철 프로도 잠을 푹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 점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6. 어떤 전략으로 결승 3번기를 둘 것인지?

 

김철 프로는 무조건 원앙마 장기만 두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세부적인 부분만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선수로 두면 평상시 두던대로 초반부터 발빠른 행마와 공격 장기로 밀어붙일 계획입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지더라도 무조건 선수로만 두고 싶다“고요. 공격을 잘못하거나 실패해서 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후수보다는 무조건 선수로만 두길 원한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결승 3번기에서 첫 경기로 가급적이면 귀마 선수를 두고 싶습니다.

 

후수로 둘 경우에는 일단 그 형태상 공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철옹성 같은 수비 형태보다는 완만한 수비 형태를 갖춘 후 반격의 기회를 포착하여 물러서지 않고 전투에 임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기세에서 밀리면 안되기 때문에 그 강약을 잘 조절해서 힘의 균형을 잘 맞추겠습니다. 귀마 대 원앙마의 대결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저만의 포진과 수비 전략으로 최대한 실수가 적게 나오는 대국이 되도록 집중해서 두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 장기계의 천재, 원앙마 장기의 최고수 김철 六단


 

1.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이 어떻게 되시는지?

 

어려운 장기계 여건 속에서 방극종 부회장님의 후원으로 2018 동령배 신춘 장기 최고수전 장기 대회가 개최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장기계의 전설 김경중 프로님과 결승 자리에 서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고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당 체인점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좀 바빠서 장기 수 연구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만 결승 대국이 3번기로 진행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경솔하지 않고 매 순간 신중하게 장기를 둘 것이며 2016년 초에 있었던 설특집 KBS 장기왕전에서 김경중 선배님에게 아쉬운 패배를 하였기 때문에 이번 동령배 장기 대회를 설욕의 기회로 삼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심기일전하여 대국에 임하겠습니다.

 

2. 4강전 대국 후 소감은?

 

프로 입단 후 20년 만에 4강전에 진출하신 김영윤 프로님과 4강전 대국을 하였는데 공식 대국에서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고 우승 후보 중의 한 사람인 박영완 프로를 이기고 4강전에 진출하셔서 내심 긴장을 했지만 저에게 승운이 따라주고 중반전부터 약간의 이득을 취한 것이 원인이 되어 승리로 이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4강전에서 맞붙은 김경중 프로님과 김정수 프로님의 대국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김경중 사범님이 김정수 사범님을 꺾고 결승의 자리에 오르시게 되어, 최종 결승전에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한편으로는 기쁩니다.

 

3. 결승전 상대 선수인 김경중 프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장기계의 전설이신 김경중 프로님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김경중 프로님은 치밀한 수읽기와 노련하게 대국을 이끌어가시는 운영 감각이 매우 뛰어나신 분입니다. 제가 두는 원앙마의 대국에서는 주 특기이신 중포 공격을 하시지는 않겠지만 중포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자기 관리도 철저히 하시는데다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깊으신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십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경중 사범님이 주로 애용하는 귀마 포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여 제가 평소에 두는 스타일대로 전략을 구상하여 결승전을 준비하겠습니다.

 

4.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제일 기억에 남은 대국은 16강전에서 대한장기협회 회장이신 김승래 프로님과 둔 것이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래도 김승래 프로님이 저의 원앙마 장기 스타일을 파악하셔서 초반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수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초반전에 별 이득을 못보고 팽팽하게 흘러갔었고 제가 궁수비를 갖춘 후 선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기습 공격도 시도해 보았으나 신통치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반전에서 김승래 프로님이 실수를 좀 하셔 가지고 그 실수한 부분을 제가 잘 캐치하여 운 좋게 이긴 것 같습니다. 

 

5. 평상시 장기 연구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제가 패배한 대국은 꼭 복기를 통해 수 연구를 합니다. 첫 수부터 차근차근 수를 음미해 가면서 실수한 부분을 바로 잡아 검토를 합니다. 이번 실수를 다음에도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대회가 있으면 당분간은 좋아하는 술을 자제합니다. 과음을 하면 머리가 다시 맑아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집중이 잘 안되어 대회 전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컨디션을 조절하고 숙면을 하여 맑은 정신으로 대회에 임합니다.

 

6. 어떤 전략으로 결승 3번기를 둘 것인지?

 

항상 제가 두는 저만의 스타일대로 결승 3번기를 최선을 다해 집중하여 대국에 임할까 합니다, 요즘 자영업 일로 인해 많이 바쁘지만 김경중 사범님의 주된 포진인 귀마 포진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고 그 외에 자주 나오는 변화 수들도 같이 연구하려고 합니다. 김 프로님의 기보가 인터넷에 워낙 많이 공개되어 있어 관련 있는 기보를 보면서 그 흐름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저만의 원앙마 장기를 선보여 장기인 여러분께 좋은 명국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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