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기의 두뇌현상은?...'연구결과'

심희진 기자 | sim410kr@nate.com | 입력 2018-07-10 2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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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장기= 심희진 기자] 펜싱 선수는 경기중에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에 칼을 찌를 지 쳐낼 지 결정해야 한다. 운동 경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공격’이냐 ‘방어’냐를 놓고 바로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 하지만 뇌가 어떻게 이 결정을 내리는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 사진출처= 위키백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 장기인 ‘쇼기’ 선수들의 뇌를 연구해 공격·방어 전략을 짜는 과정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 있다.

 

 다나카 케이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원 팀은 쇼기를 하는 선수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어느 부분이 활성화 되는지 관찰하였다.

 

 실험에 참가한 선수들은 상위권 안에 드는 아마추어였다. 쇼기는 우리나라 장기와 비슷하지만 공격과 방어 전략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뇌를 fMRI로 촬영한 결과 공격적인 전략을 짤 때는 뇌의 뒤쪽 대상피질이, 방어적인 전략이 나올 때에는 뇌의 앞쪽 전방인 대상 피질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두뇌 현상이 ‘배측면 전전두피질’이 관여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배측면 전전두피질은 일명 ‘부자들의 뇌’라고 불린다. 이 부위가 잘 발달한 사람은 현명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측면 전전두피질이 뇌의 어느 부분을 이용해 전략을 짤 지 먼저 결정해 공격이나 방어 전략을 세운 후, 그 다음에 쇼기 알을 옮기는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아낸 과학적 사실이다.

 

 다나카 연구원은 “이 연구는 뇌의 전략적 결정 과정을 규명해낸 것으로 직관적 사고 과정에 대한 최적의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어 “사람과 유사하게 전략을 세우는 인공지능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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