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정원직初단 대 김철六단(上)

김경중 프로九단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08-25 0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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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정원직初단 대 김철六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프로九단] 7월에 열린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정원직初단(초) 대 김철六단(한)의 대국을 소개해볼까 한다.


▲ 정원직初단(좌) , 김철六단(우)의 8강전 대국 모습

김철六단은 중국 연변 출신의 재한동포로 2013년에 입단 후 설특집, 추석특집 KBS 장기왕전서 4회 우승한 기사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공식 대국에서 오로지 원앙마 장기만 구사하는 원앙마 공격형 기풍으로 시원한 공격과 치밀한 수비력이 일품이다.


이에 맞선 정원직初단은 2015년에 입단한 신예기사로, 작년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열린 한중교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여 주목을 받은 유망주로 장기전문 브레인TV에서 해설자로도 활동중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번 협회장배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대국이라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철6단을 꼭 꺾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준비했다는 정원직 프로의 이야기가 전해왔다. 기물을 가린 결과 정원직 프로가 초를 쥐었다. 어떻게 선수 공격을 전개 할지, 원앙마 후수로 어떤 포진을 선보일지 몹시 기대가 되는 한판이다.



초: 정원직初단 VS 한: 김철六단


(1~12수 진행)


초반 12수까지는 귀마 선수 대 원앙마 후수의 정형화된 평범한 포진이 전개되었다. 마지막 12수에 한차가 3선으로 올라서서 초차 공격에 대비한 우진 수비를 보강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13~23수 진행)


예상했던 대로 좌측 초차가 중앙으로 발빠르게 진출하여 한의 수비 형태를 보며 어느 부분을 공격할 지 고심중이다. 사실 귀마 선수 대 원앙마 후수의 대결 구도는 특히 초반이 매우 중요하다. 초차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한의 진영을 비집고 들어가 공격하거나 상으로 양병을 취하는 전술을 펼치기 때문에 후수 입장에서 그에 대한 방어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원앙마 후수가 어렵다고들 말한다.


한에서 우진 수비를 보강하자 초에서 공격 방향을 틀어 좌진을 공격했다. 상으로 양병을 취하자는 뜻인데 이에 대비해서 한에서는 보통 43병을 53으로 미리 올려서 방어를 하는 편이다. 참고로, 실전에서 종종 보여지는 초상 대 양병 교환의 다른 변화수를 아래에서 간단히 살펴보자.



(20수 이후의 변화수)


상으로 양병 교환을 허용하지 않기 위하여 위 그림처럼 좌측 한차가 41자리로 올라서서 병을 지키는 변화수이다. 이렇게 진행되어도 양병이 잡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한의 김철 프로가 위의 변화수처럼 두지 않고 실전처럼 둔 것 같다.



(24~34수 진행)


김철 프로가 좌진의 양병 방어를 포기하고 56병을 올려 공격적으로 맞섰다. 31수에서 74졸을 올리자 한의 65병을 진격시켜 병과 초마가 교환된 결과가 나왔는데 31수에서 74졸을 올리지 말고 대신 졸들을 합졸시키거나 다른 수를 두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 우측 초차가 65병을 초마로 잡기 위하여 중앙으로 나갔는데 31수에서 86마로 65병을 잡으면 어떤 변화수가 있는지 아래 변화도에서 짚고 넘어가 보자.



(31수 이후의 변화수)


좌측 귀마로 65병을 잡으면 위 그림처럼 49병을 올려 초차를 위협하는 노림수가 존재한다. 이렇게 진행되었다면 초에서 손해를 보고 불리해지기 때문에 65병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34수까지 진행되었는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서로 물러서지 않고 상당히 공격적으로 두는 것 같아 관전의 재미는 쏠쏠하다. 한 수마다 긴장감과 매서운 노림수가 숨어 있어 중반전 접어들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다음 下편에서 진행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 보도록 하겠다.



(사)대한장기협회 기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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