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정원직初단 대 김철六단(下)

김경중 프로九단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09-01 11:12:22
  • 글자크기
  • -
  • +
  • 인쇄

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정원직初단 대 김철六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프로九단] 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8강전 정원직初단(초) 대 김철六단(한)의 대국을 지난 회차에 이어서 소개한다.


34수까지의 중반전 진행을 보면, 초상으로 양병을 교환하였고 한포가 초마를 취한 결과 덤(1.5점)까지 고려하면 한에서 3.5점 앞서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누가 유리하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한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초: 정원직初단 VS 한: 김철六단


(35~45수 진행)


쌍방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기세 싸움이 진행되다가 김철 프로가 갑자기 44수에서 한포로 사를 때리는 수를 두었다. 아마도 실수 같아보여 대국 후 물어보니 그 한포를 94사로 잡는 줄 알고 착각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 수로 인해 점수차가 벌어지고 초의 정프로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 수 말고 아래 변화도에서 한의 다른 공격수가 없는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겠다.



(35수 이후의 변화수)


실전처럼 39수에서 우변에 있는 병을 가볍게 보고 일부러 희생하는 수도 괜찮았다. 그건 그렇고, 좌측 한포가 장군을 부른 후 그 포가 42수에서 위 그림처럼 52 자리로 넘어가 54졸로 위협하고 동시에 좌측 한차가 94사를 겨냥하는 기만한 공격수를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쉬워 보인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포로 사를 때리는 예상치 못한 수를 둬버렸으니...



(46~54수 진행)


36 한차가 86 초마를 취하며 장군 부르면 한의 양차 협공으로 초에서 지게 되므로 우측 초차가 99 자리로 후퇴하여 방어하였다. 66마가 74 장군 치면 초에서 매우 불리해지기 때문에 49수에서 면포를 뒤로 넘겨 놓았는데 이 수로 인해 초에서 궁수비가 보완되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어차피 한에서 불리하므로 한에서는 차대를 하지말고 양차를 적극 활용하여 승부수를 모색해 보는 것이 좋았을 듯 하다. 아래 그림에서 그 변화수를 참고 삼아 살펴보고 넘어가보자.



(47수 이후의 변화수)


50수에서 한포를 궁중포(25 자리)로 넘겨놓은 다음에 그림처럼 차를 희생하고 초의 귀마와 면포를 잡아, 보다 적극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그런 식으로 두지 않고 왼쪽 차를 대하는 수를 두어 공격할 여지와 공격력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55~63수 진행)


59수에서 한차를 쫓는 졸의 행마가 매우 좋아보였다. 결국은 그 수로 인해 마지막 남은 한포까지 죽게되어 판세가 정원직 프로에게로 완전히 기울게 되었다.



(64~71수 진행)


기물이 우세함을 느낀 정初단은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길을 택하여 71수만에 승리를 이끌어냈다. 고수들의 대결에서는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한판이었다. 관전자들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철 六단을 꺾은 정원직 初단. 그의 다음 승부를 기대해 본다.



(사)대한장기협회 기보 제공


[저작권자ⓒ K스포츠장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기사댓글]

산지기님 2017-09-02 00:12:52
정원직씨가 프로데뷔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김경중 사범님 장기소식에 목말라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삭제

헤드라인

묘수의세계

인문학으로 읽는 장기의 역사

more

많이본 기사

최신기보

more

장기칼럼

more

아카데미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