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정원직初단 대 이창원五단(上)

김경중 프로九단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09-08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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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정원직初단 대 이창원五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프로九단] 8월에 열린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원직初단(초) 대 이창원五단(한)의 대국을 소개한다.


▲정원직初단(좌), 이창원五단(우)의 4강전 대국 전 모습

이창원五단은 2005년에 입단한 대전 지회 소속의 원앙마 공격형 기사로 전주시 전국 장기왕 전문기사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인터넷 장기에서 '타이슨권법'으로 알려져 유명한데 원래 귀마 장기를 두다가 갑자기 원앙마 장기로 전향한 특이한 케이스로 변칙 원앙마 장기의 고수다.


정원직初단은 2015년에 입단한 신예기사로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대표 유망주이다. 장기 전문 방송 브레인TV에서 장기 강좌 해설자로 활동중이다.


기물을 가린 결과, 정 프로가 초를 쥐었다. 우승 후보인 김철 프로를 이기고 올라온 정初단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 보도록 하자. 원앙마 후수롤 상대로 선수 공격을 어떻게 펼칠지가 이번 대국의 관점 포인트이므로 쌍방 궁수비 이후의 중반전 전투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초: 정원직初단 VS 한: 이창원五단


(1~10수 진행)


한의 이창원 프로는 정형 원앙마를 두지 않고 위의 실전처럼 우측포를 면포로 놓고 좌변병을 열어두는 변칙 스타일의 원앙마를 즐겨둔다. 초반 정형화된 포진이 진행된 후 10수에서 42병을 올려 대응하였는데 이 수를 두지 않고 다른 수를 둘 경우의 변화수를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보자.



(9수 이후의 변화수)


10수에서 실전처럼 42병을 52로 올리지 않고 한포를 귀포로 넘겨놓으면 초에서 위 그림과 같이 73졸을 좌측으로 둔 이후에 좌측 초차가 안쪽으로 들어서서 선제 공격을 시도하고, 한의 우진도 힘의 균형상 약해지기 때문에 한에서 좋지 못한 형국이 된다. 실전도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1~20수 진행)


초에서는 공격 방향을 한의 좌진으로 잡아 양사를 모두 올린 후 71졸을 72으로 쓸어 차대를 청할 의도인 것 같다. 이런 전략은 고수들이 즐겨 애용하는 수법 중의 한 가지로, 실전에서 많이 선보여지고 있다. 20수에서 중앙병을 우측으로 열었는데 병들의 배치가 좀 불균형스럽다. 아래에서 병들의 위치와 관련하여 잠시 짚고 넘어가 보자.



(19수 이후의 변화수)


20수에서 45 자리의 중앙병을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두는 것이 병의 배치상 더 좋다. 45병44 했더라면 판도가 확 달라지게 된다. 그 점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21~31수 진행)


25수에서 73졸을 올려 공격을 시도한다. 그 다음 29수에서 71졸을 쓸어 차대를 청했다. 한에서 차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실전처럼 차대를 하고 나면 초차는 기동력이 살아있고 반면 한차는 우진속에 갇혀있어 약간 불만이 된다. 그런 이유로 차대를 하지 말고 13상이 41로 진출하여 대응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초에서 형태상 유리하고 선제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듯 보이며, 정初단이 한의 이런 포진을 많이 연구하고 준비를 하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느껴졌다.


31수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상대적으로 한의 좌진이 약해보인다. 초의 정원직 프로가 그 약한 부분을 어떻게 뚫고 공격을 감행할지 다음 下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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