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정원직初단 대 이창원五단(下)

김경중 프로九단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09-14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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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정원직初단 대 이창원五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프로九단] 2017 대한장기협회장배 4강전 정원직初단(초) 대 이창원五단(한)의 대국을 지난 회차에 이어서 소개한다.


31수 까지의 진행된 상황을 보면, 기물은 똑같이 남아 있으나 초차의 기동성과 한의 좌진에 대한 선제 공격이 좋아보여 초에서 다소 유리한 국면이라 생각된다.


초: 정원직 初단 VS 한: 이창원 五단


(32~40수 진행)


한에서 궁수비를 하려는 동안 초는 좌진에서 기민하게 졸 병 대를 청하며 적진을 뚫기 위해 작전을 개시하였다. 초의 이런 선제 공격 행마들이 좋아보인다. 익혀 두면 유용할 듯 하다. 37수에서 졸 병 대를 청할 때 한에서 받아주지 않고 우측으로 피했는데 차라리 교환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아래에서 그 변화수와 형태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자.



(36수 이후의 변화수)


위 그림처럼 졸과 병이 간명하게 교환된 형태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한의 좌진 형태가 약간 더 나아 보인다. 미세한 차이이지만 한에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쉽게 말해 초의 입장에서 보면, 이 형태보다는 실전의 진행 형태가 초에서 둘 것이 더 많다(공격의 여지가 다수 남아 있다)는 뜻이다.



(41~50수 진행)


42수에서 졸과 병의 교환이 이루어지면 한차가 54 자리로 나오고 한의 수비 형태가 좋아지게 되므로, 초의 정初단은 졸 병 대를 하지 않고 한의 면포를 쫓았다. 50수에서 한의 이五단이 먼저 졸 병 대를 청했는데 이 수가 좀 그렇다. 병을 두고 싶었다면 차라리 그 병(56병)을 가만히 두고 47병을 올려 두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51~58수 진행)


52수에서 한포로 졸을 잡을 수밖에 없어서 54병이 외롭게 되었다. 그 약점을 놓치지 않고 우측 마가 중앙으로 진출하여 한의 응수를 물어보았다. 한에서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할지 참 난감한 상황이다. 초에서 좌진쪽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어 패색이 짙어 보인다. 실전에서는 54병을 순순히 내주고 말았는데 그 54 독병을 살릴 길이 없단 말인가? 아래에서 그 변화수를 간단히 짚어 보자.



(55수 이후의 변화수)


한포가 넘어서 초차를 쫓아보는 수를 두더라도, 그 차가 피하면서 51초상에 한차가 걸리게 되어 결국은 54병이 죽고만다. 어찌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59~68수 진행)


결과적으로 병과 상이 죽게되어 승부가 초에게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69~77수 진행)


기물의 점수차가 나는 상황에서 초포로 뛰는 기물인 마를 잡고나니 한에서 77수에 기물을 거두고 말았다. 중반전에 좌진의 초차와 여러 기물들을 잘 활용하여 적의 좌진을 공략한 것이 승리의 주된 원인이 된 것 같다. 이로써 정원직初단은 프로 입문 이후 첫 결승전 진출을 하게 되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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