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아마 국수전 결승전 : 최진호7단 대 유광진6단(上)

김경중 프로九단 | ksportsjanggi@naver.com | 입력 2017-10-12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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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아마 국수전 결승전 : 최진호7단 대 유광진6단


[K스포츠장기= 김경중 프로九단] 제 3대 아마 국수를 가리는 최종 결승전이 지난 9월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결승 진출자는 최진호 아마7단과 유광진 아마6단으로, 준결승전에서 최7단은 김영곤 아마2단을, 유6단은 최영기 아마7단을 각각 제치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아마 최고수들의 격돌의 장이었던 3회 아마 국수전 결승전을 선정하여 대국 내용에 초점을 두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결승전 대국중인 유광진 아마6단(左)과 최진호 아마7단(右)

최진호7단은 크고 작은 아마 장기대회에서 5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現 아마 최고수로 알려져있다. 이번 아마 국수전에서도 아마 유단자들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고 무난히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유광진6단은 중국 동포 출신으로 국내 장기대회에서 여러 번 준우승을 한 아마 최강자 중의 한 사람이다. 기물을 가린 결과 최7단이 초를 쥐었다.


초: 최진호7단 VS 한: 유광진6단


(1~12수 진행)


초의 최진호 아마7단은 주로 귀마 장기를 애용하고 한을 쥔 유광진 아마6단은 원앙마 전문으로 알려져있다. 귀마 선수 대 원앙마 후수라는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전개되었다. 사실 귀마 선수의 공격 유형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대국은 원앙마 후수 쪽에서 어떤 식으로 초반 포진을 형성하고 중반전을 펼치는지에 초점을 두고 관전하면 좋을 듯 하다.


초반 포진을 보니 한의 유6단은 눈에 익은 변칙적인 원앙마 장기를 구사하였다. 원래 이런 포진을 주로 두는지는 모르겠으나 각 포진마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기풍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되어 진다고 보면 된다. 이 포진은 원앙마 전문의 이창원 프로五단이 즐겨 애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12수까지의 진행 수순을 보니, 초의 관점에서 보면 한은 우원앙마를 갖추었고 양쪽 변의 병이 모두 닫혀 있는 형태다. 참고로, 아래에서 정형 원앙마 포진을 간단히 소개하여 위의 실전 포진과 형태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5수 이후의 다른 포진 변화수)


좌원앙마 형태를 갖추고 중앙병을 우측으로 둔 것이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초반 약점이 더 적어서 원앙마 전문 프로들은 주로 이 포진을 애용하는 편이다. 이후 초에서는 중앙으로 상이 나가거나 좌측 차가 중앙으로 진출하여 보다 공격적으로 두는 경향이 많다.



(13~23수 진행)


필자의 예상과는 달리 초의 최7단은 결승전임을 의식한 나머지 서두르지 않고 안정적으로 궁수비를 하여 약간 수비 전략을 취하는 것 같아 보인다. 초에서는 차대도 먼저 하지 않고 튼튼한 수비에 치중하였다. 한에서도 초반 이후 초에서 공격을 해오지 않으니 편하게(?) 궁수비를 할 수 있어 불만은 없는 형태라 보여진다.


자, 이런 그림 말고 차대 이후 초차가 중앙으로 진출하여 공격을 모색하는 변화수를 참고 삼아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 보겠다.



(20수 이후의 변화수)


초에서 차대를 먼저 하고 우측 차가 중앙으로 진출하여 공격을 모색해보는 변화수인데 한에서 윗 그림처럼 대응을 하면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초차가 중앙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은데 초의 입장에서는 덤 1.5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 듯 하다.



(24~32수 진행)


초차가 나오지 못하게 포로 씌운 후 농포 공격으로 초의 좌진을 교란시켰다. 중반전 접어들어 쌍방 팽팽한 대결 양상이 전개되었는데 32수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면 서로 피곤하고 힘든 싸움이 될 듯 보인다. 이제부터는 시간 관리와 집중력 조절이 승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본격적인 중반전 전투를 관전해 보도록 하겠다.



(사)대한장기협회 기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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