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와 장기

최보규 프로七단 | choibg999@hanmail.net | 입력 2017-11-09 15: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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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장기= 최보규 프로七단]


삼국지와 장기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리더십 도서들이 많이 출판되어 읽혀지고 있습니다. 조조와 유비, 손권의 리더십을 다룬 도서를 보면서 삼국지의 인물들과 장기의 기물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삼국지와 장기”가 ‘무슨 연관이 있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자료에서 살펴보면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장기의 기물에 결부하여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과 장기의 기물들이 비유되는 사항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삼국지 장기 캐릭터

장기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차'는 8척 장신에 다섯 자나 되는 수염을 휘날리며 용맹을 떨쳤던 '관운장(關雲長)'에 비유합니다. 그는 적이었던 조조의 총애에도 불구하고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한 뒤 본진으로 돌아온 최고의 용장이었으니, 가장 위력이 있는 차에 비유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기물을 타고 넘으면서 대국자의 혼을 빼는 '포'는 지혜는 모자라나 힘이 대단했던 '여포(呂布)'에 비유합니다. 포는 꼭 다리를 필요로 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모사 진궁의 지혜를 입어 활약을 떨쳤던 여포야말로 포에 적합한 이미지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첩하고 접근전에 강한 '마'는 기마전의 명수 '마초(馬超)'에 비유되고, 발이 빠르고 변화무쌍한 '상'은 장판교에서 필마단기로 유비의 아들을 품에 안고 조조의 10만 대군의 손에서 유유히 탈출했다는 상산 '조자룡(趙子龍)'의 별명을 가집니다. 상을 잘 활용하면 조자룡 헌칼 쓰듯 한다는 말도 있듯이 장기판 위에서 예측할 수 없는 곳까지 단숨에 뛰는 상을 비교하면 가장 어울릴 것입니다. 왕을 호위하며 지략이 중요한 '사'는 모사 '진궁(陳宮)'에 해당됩니다.


이상은 장기와 삼국지의 관련성에 대하여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하여 알아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차의 용맹을 관우에 비견하다.”라는 것을 가지고 ‘장기말’ 중 ‘차는 관우를 상징한다.’로 해석하면 그것은 바람직한 해석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상’을 상산의 조자룡이라고 하지만 常(상산의 상)하고 象(장기 기물의 상)으로 글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장기에서 사용하는 한자를 모르게 되면 이런 착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장기와 중국의 상기 기물을 한자로 나타낸 자료들을 참조하신다면 위의 글이 쉽게 이해가 되실 줄로 판단됩니다. 여기서 장기의 기물과 인물을 비교하고 설명하는 것에서 좀 벗어나 기물의 특성과 성격에 대하여 비교해 본다면 좋은 비교가 될 것입니다.


장기 기물에서 차는 수레(즉 ,戰車)부대로 강한 돌파력과 파괴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는 발이 빠르며 다양한 기동이 가능한 부대로 접근전에 강합니다. 상은 코끼리 부대로 과거 서양의 전후에서 볼 수 있듯이 상은 기물의 모양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대단히 위력적인 기물입니다. 상은 발이 넓으며 효과적인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은 멱이 많아서 경기 초반에는 그 효과가 반감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상을 위주로 사용하는 면상 포진의 장기 경기나 원앙상 경기의 포진법에 대하여는 초반 15수 정도는 정확한 활용수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귀마의 경우에는 포진법이 많이 공개되어 어느 정도의 초심자라 할지라도 기본 포진법을 쓸 줄 알지만 귀마 대 양귀마와 귀마 대 원앙마의 경기에서는 앞의 졸이나 병을 상대의 상 자리에 위치하지 않도록 하는 포진을 생각해 본다면 장기 기력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포진법에 대하여 상의 활용법을 알아둔다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타령에 나오는 부분과 삼국지 관련 부분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부분은 장기 타령 중에서 삼국지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차 저차 관운장이요.


이포 저포 여포로다.


코끼리 상자 조자룡이요.


말마자 마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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